“사이코패스는 원래부터 그런 걸까, 아니면 만들어지는 걸까?”
이 질문은 범죄심리학에서 오랫동안 논쟁의 대상이었어요. 최근 연구들은 뇌 과학과 심리학을 결합해, 사이코패스의 심리와 뇌 구조에 대해 보다 구체적인 설명을 내놓고 있는데요. 오늘은 최신 범죄심리학 이론과 함께, 사이코패스의 뇌가 정말 다른지 한 번 짚어보겠습니다.
사이코패스란 정확히 어떤 사람을 말할까요?
사이코패스는 단순히 ‘잔인한 범죄자’를 의미하지 않아요.
정확히는 반사회적 인격장애(ASPD) 중에서도 감정·공감능력·죄책감이 결여된 상태를 가진 사람들을 말하죠. 그들은 겉으로는 정상적이고 매력적일 수 있지만, 타인의 고통에 대해 아무런 감정을 느끼지 못하고, 반복적으로 규범을 어깁니다.
최신 이론 ① 뇌의 구조가 실제로 다르다?
최근 뇌 영상 연구(fMRI, PET 스캔 등)를 통해 밝혀진 사실 중 하나는, 사이코패스의 뇌에서 편도체(amygdala)와 전전두엽(prefrontal cortex) 활동이 현저히 낮다는 거예요.
- 편도체: 공포, 위협 감지, 감정 반응
- 전전두엽: 충동 조절, 도덕 판단, 계획 능력
이 두 영역의 연결이 약하면, 감정을 인식하거나 행동을 제어하는 능력이 저하되죠. 이론적으로는 이런 구조적 차이가 공감 결여와 도덕 판단 왜곡으로 이어진다고 봐요.
최신 이론 ② 유전인가, 환경인가?
과거에는 사이코패스를 후천적 문제로만 봤지만, 요즘은 유전적 영향도 함께 본답니다.
- 유전자 중 MAOA 유전자(일명 ‘전사 유전자’)에 이상이 있을 경우, 공격성과 충동성이 높아질 수 있다고 해요.
- 하지만 이 유전자가 있다고 무조건 사이코패스가 되는 건 아니에요. 대부분은 어린 시절 학대, 방임, 정서적 결핍 같은 환경적 요인과 결합되어 작용한다고 봅니다.
즉, 사이코패스 성향은 타고난 기질 + 경험의 상호작용 결과로 형성된다는 게 최신 이론의 핵심이에요.
감정은 없지만, 계산은 뛰어나다?
사이코패스는 감정이 없지만, 감정을 흉내 내는 능력은 탁월해요. 상대방의 반응을 관찰하며 자신에게 유리하게 행동하죠.
예를 들어, 동정을 받기 위해 눈물을 흘리거나, 화를 내야 할 상황에서 조용히 미소 짓는 등 ‘감정을 연기’하는 능력이 높은 편이에요. 이건 사회적으로 굉장히 위험할 수 있는 특징이기도 하죠.
일반인과는 다른 ‘공감 메커니즘’
사이코패스는 인지적 공감(cognitive empathy)은 가능하지만, 감정적 공감(affective empathy)은 거의 불가능하다고 해요.
쉽게 말해, 상대가 슬프다는 건 알지만, 함께 슬퍼하진 않는 거죠. 그래서 그들은 타인의 고통을 ‘정보’로는 이해하지만, ‘느낌’으로는 받아들이지 못해요.
실제 사건에서 보이는 사이코패스의 특징
사이코패스가 저지른 범죄에서는 다음과 같은 공통점이 발견돼요:
- 계획적이고 조직적이다
- 반복성과 패턴이 있다
- 범행 후 감정 반응이 거의 없다
- 체포 후에도 당당하거나, 감정을 조작한다
이런 특성들은 심리 평가와 뇌 촬영을 통해 어느 정도 객관적으로 확인될 수 있어요. 최근엔 법정에서 이런 과학적 근거가 책임 능력 판단의 기준으로 쓰이기도 합니다.
마무리하며
‘사이코패스의 뇌는 다르다’는 말은 단순한 비유가 아니에요. 실제로 감정과 충동을 조절하는 뇌의 기능 자체가 일반인과 다르게 작동하고 있다는 점에서, 이들은 범죄 예방이나 교정에 있어 별도의 접근이 필요한 집단이에요.
다음 글에서는 사이코패스와 소시오패스의 차이점에 대해 더 구체적으로 알아볼게요. 두 개념이 헷갈리셨다면, 꼭 다음 포스트에서 정리해보세요! 궁금한 점은 댓글로 남겨주셔도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