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로윈 뜻과 유래, 한국에서 왜 이렇게 인기일까?

 

10월이 되면 거리 곳곳에서 호박 장식과 유령 코스튬을 볼 수 있습니다. 바로 할로윈 시즌이 돌아왔기 때문인데요. 최근 몇 년 사이 한국에서도 할로윈 파티, 할로윈 이벤트가 대세가 되면서 관련 소비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정작 할로윈의 정확한 뜻과 유래를 아는 사람은 많지 않죠. 오늘은 할로윈이 어디서 시작됐고, 왜 이렇게 전 세계적인 문화로 자리 잡았는지 쉽게 풀어드리겠습니다.

 할로윈의 뜻, '거룩한 전날 밤'에서 시작됐다

할로윈(Halloween)은 'All Hallows' Eve'의 줄임말입니다. 여기서 'Hallow'는 '성인(聖人)'을 뜻하고, 'Eve'는 '전날 밤'을 의미하죠. 즉, 11월 1일 만성절(All Saints' Day) 전날인 10월 31일 밤을 가리키는 말입니다. 기독교 전통에서는 이날 모든 성인을 기리는 의미가 있었지만, 실제로는 그보다 더 오래된 켈트족의 풍습이 뿌리가 되었습니다.

켈트족의 삼하인 축제가 할로윈의 시작

할로윈의 진짜 기원은 약 2,000년 전 고대 켈트족의 '삼하인(Samhain)' 축제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켈트족은 10월 31일을 한 해의 마지막 날로 여겼고, 이날 밤에는 죽은 자의 영혼이 산 자의 세계로 돌아온다고 믿었습니다. 사람들은 귀신을 쫓기 위해 불을 피우고, 괴물 가면을 쓰고 돌아다녔죠. 이 풍습이 시간이 지나며 기독교 문화와 결합하면서 오늘날의 할로윈으로 발전하게 됩니다.

미국으로 건너가 대중문화로 자리 잡다

19세기 중반, 아일랜드와 스코틀랜드 이민자들이 미국으로 대거 이주하면서 할로윈 전통도 함께 전파되었습니다. 처음에는 수확 축제나 지역 행사 정도였지만, 20세기 들어 상업화가 본격화되면서 코스튬, 사탕, 장식 등 할로윈 관련 산업이 급성장했습니다. 특히 '트릭 오어 트릿(Trick or Treat)' 문화는 1950년대부터 미국 전역에서 대중화되었고, 지금은 전 세계로 확산됐죠.

한국에서도 연간 수천억 원 규모 시장으로 성장

한국에서 할로윈이 본격적으로 퍼진 건 2000년대 중반 이후입니다. 이태원, 홍대 등 외국인이 많은 지역에서 할로윈 파티가 인기를 끌면서 점차 대중화됐습니다. 2025년 현재 한국의 할로윈 관련 시장 규모는 약 5,000억 원으로 추정되며, 테마파크, 카페, 편의점 등에서 다양한 할로윈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특히 MZ세대를 중심으로 코스튬 파티와 SNS 인증샷 문화가 확산되면서 관련 소비가 매년 증가하는 추세입니다.

한줄 요약: 할로윈은 켈트족의 삼하인 축제에서 시작해 기독교 문화와 결합한 뒤, 미국에서 상업화되어 전 세계로 퍼진 문화로, 한국에서도 수천억 원대 시장으로 성장했습니다.